해외여행에 대한 글을 쓰기로 결정했을 때, 어떤 순서로 써야 할지 많이 고민했습니다.
다녀온 순서 혹은 지역별로 써야 될지 고민하다가 제가 쓰고 싶은 나라부터 쓰는 걸로 결정했습니다.
이번에는 홍콩 여행기에 대해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11년에 홍콩과 마카오를 방문한 이후, '18년에 홍콩을 두 번째로 방문했습니다.
한 나라, 한 도시를 두 번째 방문하게 되면 새로운 설레임보다는 반가움이 앞섭니다.
이번 홍콩에 방문했을 때도 그런 느낌을 받으면서 짧지만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홍콩은 동양과 서양이 공존하는 독특한 사회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오랫동안 영국의 지배를 받아 일찍부터 개방되어 동서양이 만나는 관문으로 역할을 수행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홍콩의 역할은 현재에도 유효한데, 많은 다국적 기업들의 중국 및 아시아의 거점 도시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국제도시답게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문화를 접할 수 있다는 특징으로 세계적인 관광지라 할 수 있습니다.
홍콩의 이러한 국제도시 면모는 싱가포르와 비슷한 점들이 많은 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도시의 이지미적 전경을 보고 있으면 상해와도 유사한 느낌도 듭니다.
홍콩에 도착하자마 익숙한 후덥지근한 날씨를 바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보통 도시로 갈 때는 택시를 타고 시내에서는 지하철 (MTR)로 이동하면, 관광지를 보는 건 문제가 없습니다.
지금도 느끼지만, 확실히 홍콩은 낮보다 밤이 아름답습니다.
야경으로 유명한 것은 누구나 알지만,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밤의 홍콩은 그야말로 완벽합니다.
불빛이 반짝이는 고층 건물들과 화려한 명품점들이 내는 조명, 그리고 수수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밤바다까지.
그렇기에 홍콩 여행은 즐거울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침사추이
홍콩 여행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침사추이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홍콩 구룡반도 남쪽 끝에 있는 침사추이는 센트럴과 함께 홍콩의 양대 번화가라 할 수 있습니다.
스타의 거리, 스타페리 등 침사추이에서 가볼 만한 곳들은 많지만,
침사추이의 가장 큰 매력은 아름다운 홍콩의 전경을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침사추이에 모여 있는 많은 사람들도, 저처럼 이 멋진 홍콩의 야경을 보며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란콰이퐁
란콰이퐁은 센트럴에서 가까운 홍콩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바와 클럽들이 있는 지역입니다.
홍콩의 나이트 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밤늦게 가면 음악과 맥주를 즐기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홍콩을 방문했을 때 꼭 다시 가보고 싶었던 곳입니다.
'11년에 처음 란콰이퐁을 방문했을 때, 우리나라의 홍대와는 좀 더 활기차고 역동적인 곳으로 느껴졌고
당시 맥주를 마시면서 저 역시 굉장히 들떴던 기억이 납니다.
다시 방문하니, 그 때의 설레임보다는 약간의 올드함이 느껴져서 조금은 놀랐습니다.
10년 전의 저보다, 너무 많은 것이 익숙해져 버린 건 아닌지 약간은 슬프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때로 이런 느낌이 드는 것도 괜찮은 거 같습니다.
나 자신은 많이 변해버렸지만 낯설지 않게 변하지 않은 이 거리를 볼 수 있다는 것도 나름 멋진 일입니다.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는 이번에 처음 가봤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긴 옥외 에스컬레이터 중 하나로, 힐 사이드 에스컬레이터라고도 합니다.
약 800m 정도로, 20개의 에스컬레이터가 끊어질 듯 이어져 있고,
퀸즈 로드 센트럴에서 고급 주거 지역인 미드 레벨까지 운행하고 있습니다.
영화 중경삼림으로 유명한 곳이라는데, 아쉽게도 중경삼림을 아직도 안 봤습니다.
다만 화양연화란 영화를 너무 인상적으로 봐서, 언젠가는 볼 것이다란 생각으로 에스컬레이터를 홀로 타봤습니다.
#피크 트램 #빅토리아 피크 타워
홍콩 빅토리아 피크 타워로 올라가는 산악 트램으로 여기서 아름다운 빅토리아 만과 홍콩의 경치를 볼 수 있습니다.
홍콩을 처음 방문했을 때 피크 트램을 타고 올라가 홍콩 야경을 보면서 감탄했었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야경을 볼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에 굉장히 흥분하고 신났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에는 중국 베이징, 일본 도쿄/오사카에 이어 홍콩이 3번째 해외여행이었기에
여행에 대한 설레임과 낭만이 지금보다는 더욱 강했던 거 같습니다.
두 번째 방문했을 때는 처음보다는 약간 차분한 마음으로 올라갔고, 아름다운 홍콩의 전경을 감상했습니다.
물론 여전히 홍콩은 아름다운 나라입니다.
이 매력적인 나라는 한국과도 가까워 여행하기 너무 좋은 곳이기도 합니다.
후덥지근한 날씨와 물가는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여유를 갖고 많은 곳을 보면서 즐기기에 좋은 곳이라 생각합니다.
홍콩을 두 번 방문하면서도 세 번째 다시 오게 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란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때는 첫 번째, 두 번째 방문했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홍콩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보다 제 자신을 위한 글.
여행지에서의 정보는 구글이 더 많은 것을 알려주기에,
그 장소를 방문했을 때 어떤 느낌이었는지를 작성하면서
저에게도 그리고 일부 소수의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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