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멜버른 여행 (에세이 ep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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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보단 일탈 (해외 여행기)

호주 멜버른 여행 (에세이 ep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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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로 방문한 호주 시드니 여행 이후 아주 짧은 일정으로 멜버른에 방문했습니다.

 

2022.12.18 - [일상보단 일탈 (여행 에세이)] - 호주 시드니 여행 (에세이 ep1)

 

호주 시드니 여행 (에세이 ep1)

호주 시드니를 처음 방문했을 때의 저는 정말 살기 좋은 도시라고 생각했습니다. 날씨는 덥지도 춥지도 않고 딱 좋았고, 이상하게도 호주 사람들에게는 일상의 여유가 느껴졌습니다. 거기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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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와 마찬가지로 호주의 느낌은 있지만, 멜버른을 방문했을 때의 첫인상은 시드니와 좀 달랐습니다.

시드니가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의 느낌이라면, 멜버른은 미국 동부 뉴욕의 느낌이 들었습니다.

문화 도시답게 당시 건축물들이 더 잘 보존되어 있어 런던과 꽤 흡사한 느낌이 들었고,

시드니보다는 도시 자체가 좀 더 웅장하고 세련된 모습이었습니다.

찰나의 시간이었지만 멜버른의 시원한 공기, 어두운 밤의 밝은 조명은 여전히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1. 멜버른

멜버른은 호주 제2의 도시로 실제 발음은 멜번에 가깝다고 합니다.

보통 사람들이 시드니 다음으로 멜버른이 호주의 수도라고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호주의 수도는 캔버라입니다.

시드니가 18세기 말에 건설되어 개발되었다면 멜버른은 그보다 50년 정도 늦은 19세기 중반에 금광이 발견된 것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개발되어 급격하게 성장했고 남반구의 파리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문화적으로 발달하게 됩니다.

이후 호주 남부의 중심지 역할을 했으며, 호주가 영국에서 독립한 1901년부터 1927년까지 임시 수도이기도 했습니다.

다만 정식 수도를 놓고 시드니와 다투다 결국 절충지로 두 도시 사이에 있는 캔버라가 정식 수도가 됐습니다.

 

2. 멜버른 명소

1) 플린더스 스트리트

멜버른 도시철도인 메트로의 기점이며 멜버른의 모든 도시철도 노선은 여기를 기점으로 시작합니다.

멜버른을 대표하는 전통의 건축물 중 하나로, 1909년에 완공된 건물이 100년이 넘도록 그대로 쓰이고 있습니다.

바로 옆에는 야라강을 끼고 스완스톤 스트리트부터 퀸 스트리트까지 두 블록에 걸쳐서 길게 뻗쳐 있습니다.

길 건너편으로는 멜버른을 대표하는 광장인 페더럴 스퀘어도 있습니다.

에드워드 시대의 건축물답게 실제로 보니 꽤나 웅장한 건물이었고,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저녁이지만 밝게 빛나는 건물로 그 전경이 너무나 눈부셨고 아름다웠습니다.

 

2) 호져레인

호져레인은 그래피티, 즉 벽화로 도배된 거리입니다.

전 세계 아티스트들의 작품으로 덮여있는 곳으로, 하늘땅 빼고 전부 그래피티로 도배되어 있었습니다.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촬영지로 잘 알려져 있고, CNN이 선정한 죽기 전에 꼭 가야 할 거리라고도 합니다.

밤에 방문하니 약간은 음산한 기분이 들었지만 그 독특한 매력은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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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프린스 브리지

멜버른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입니다.
야라 강을 건너는 몇 안 되는 다리 중 하나로 굉장히 역사 깊은 곳이라고 합니다.
저는 다리를 건너가 야라 강과 건너편에 보이는 건물들을 보며 오랜 시간 걸었습니다.

늦은 시간이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레스토랑과 상점들은 문을 닫았지만

산책하는 사람들, 운동하는 사람들과 함께 아름다운 경관을 보면서 저 혼자만의 즐거운 시간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평범해 보일 수도 있지만 저한테는 굉장히 소중하고 특별했던 순간입니다.

그런 시간으로 멜버른에서의 보낸 짧은 하루가 저에게는 굉장히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짧은 시간, 익숙하지 않은 공간으로 인해, 충분히 즐기지 못한 듯한 아쉬운 기분도 들었습니다.
시드니와는 또 다른 느낌의 멜버른에서 혼자만의 고독하면서 독특한 시간을 보낸 거 같습니다.
늦은 시간 너무 오래 돌아다녔더니 적당한 식당이 없어 저녁을 고민하던 중에

작은 마트에서 산 소시지와 알콜샵에서 산 멜버른 비어로 혼자만의 즐거운 만찬을 즐겼습니다.

 

짧은 일정이지만, 충분히 아름다운 도시였고 아마 밤에도 낮에도 충분히 멋진 곳이리라 생각합니다.
한 도시의 작은 부분만 봐서 아쉽지만, 또 이런 점도 여행이 주는 매력일 것입니다.

또다시 가보고 싶은 나라 그리고 도시.


다른 사람보다 제 자신을 위한 글.
여행지에서의 정보는 구글이 더 많은 것을 알려주기에,
그 장소를 방문했을 때 어떤 느낌이었는지를 작성하면서
저에게도 그리고 일부 소수의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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