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국가 중 처음으로 가 본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 최대의 도시인 멕시코시티 여행기입니다.
멕시코는 치안 이슈가 있어 조심해야 되지만, 멕시코시티에서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1. 멕시코 시티
멕시코시티는 아스텍 제국 시대에는 텍스코코 호 위의 섬에 있는 테노치티틀란이라는 도시였는데
스페인 사람들이 호수를 메워 멕시코시티를 건설했습니다.
멕시코 합중국에서 가장 번영한 지역으로 멕시코의 독립 이후에 수도가 되었으며, 1968년 하계 올림픽을 개최했습니다.
32개의 행정 구역으로 구성되어 있는 메트로폴리탄 도시이며,
아메리카 지역에서 가장 인구가 밀집된 지역이기도 하고 세계에서 가장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 중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또한, 멕시코뿐만 아니라 라틴 아메리카의 경제 중심지 중 하나입니다.
정말 실제로 가면 고층빌딩들도 많고 오히려 유럽보다 더 서구적인 느낌을 많이 받은 도시였습니다.
멕시코시티 내에는 가볼 만한 명소들도 많고 음식도 (특히 타코) 맛있으며 물가도 비싸지 않아 여행하기 좋았습니다.
2. 멕시코시티 명소
1) 소칼로
소칼로는 멕시코시티의 광장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넓은 광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중앙에는 커다란 멕시코 국기가 휘날리고, 주변에는 메트로폴리타나 대성당과 대통령 궁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기반석이라는 뜻의 소칼로는 1520년에 만들어진 사방 240m의 광장입니다.
이 광장은 주변의 파괴된 아스떼까 건물에서 가져온 돌로 포장을 했으며 원명은 Plaza Real로 불렸으나
1843년 독립기념탑의 기반석을 놓으면서 이름을 소칼로로 바꾸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고, 관광객뿐만 아니라 나들이 온 멕시코 사람들도 볼 수 있습니다.
소칼로로 가는 길에 본 국립예술국장은 정말 아름다운 건축물이었고,
길거리에서 만난 즐거워 보이는 사람로 인해, 광장 중아에 들어갔을 때 굉장히 들떴던 기억이 납니다.
광장의 크기와 펄럭이는 멕시코 국기를 보면, 멕시코에 와 있다는 걸 정말 실감하게 됩니다.
2) 혁명기념탑
소칼로에서 택시로 이동해서 도착한 혁명기념탑입니다.
이 혁명기녑탑은 1900년대 초부터 건축하기 시작했으며 1938년에 완공된 멕시코 혁명의 상징물입니다.
독재자 디아스 시절에 건축이 시작되어, 혁명전쟁을 거치며 공사가 중단되었다가 건축가 오베르곤이 완성시켰습니다.
탑의 외관은 심플하면서도 단단해 보였고, 편하게 엘리베이터로 올라갈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전망대는 창이 작지만 그 작은 창으로 바라보는 멕시코시티의 전경은 아름다웠습니다.
3) 소나 로사
멕시코시티에서 제가 가장 좋아했던 공간입니다.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를 연상시킨다는 파세오 데 라 레포르마 대로도 볼 수 있고,
그 중심에 있는 독립기념탑도 볼 수 있습니다.
밤에는 전반적으로 더 활기찬 느낌으로 골목골목에 많은 바들이 있어
그 흥겨운 분위기에서 시원한 맥주까지 한 잔 마시면 여행자로서 완벽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특별한 유적지가 아니라도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지는 장소가 있습니다. 저에게 있어 소나 로사가 그런 곳이었습니다.
4) 차풀테펙
차풀테펙 공원과 그 언덕 꼭대기에 자리하고 있는 차풀테펙 성을 방문했습니다.
공원에는 일상 속 휴식을 즐기러 온 멕시코 사람들의 모습도 많이 보였습니다.
차풀테펙성은 이제껏 멕시코의 역사 가운데 중요한 일에 빠지지 않고 등장했을 만큼 유서 깊은 곳입니다.
식민시대와 독립 이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용도로 변모해오다 지금은 멕시코 국립 역사박물관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북아메리카에서는 식민 시대 군주가 거주했던 유일한 성으로 남아 있는 곳입니다.
차풀테펙 성으로 가는 길은 걸어서 올라가야 하지만 많이 힘든 길은 아니었습니다.
성 자체도 이쁘지만 여기서 바라보는 멕시코시티의 전경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차풀테펙 공원의 나무들과 저 멀리 보이는 고층건물들까지, 멕시코시티의 전경을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장소였습니다.
5) 바소콘셀로스 도서관
도서관이면서도 관광 명소인 바스콘셀로스 도서관입니다.
지난 2006년에 완공한 이 도서관은 멕시코의 철학자이자 교육부장관이었고 멕시코 국립대학 초장을 역임한
호세 바스콘셀로스를 기리기 위해 그의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호세 바스콘셀로스는 1910년 멕시코 혁명 이후 국가 발전과정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고 논쟁의 중심에 있는
인물 중 한 명이었습니다. 교육부장관 시절 그는 시골 아이들의 교육 기회를 확대하려 애쓰는 등 교육 개혁에 앞장서고
혁명 정신과 민족적 자부심을 고취하는데 크게 기여한 멕시코 벽화운동의 불씨를 제공한 사람입니다.
실제로 보면 약산 비현실적인 구조로 도서관이라기보다는 판타지 소설에 나오는 장소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실용적인 구조로, 이런 도서관을 만든 것에 대해 감탄하게 됩니다.
주말마다 가서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드는 정말 아름다운 도서관이었습니다.
6) 소우마야 미술관
내부로 들어가 보진 못 했지만, 그 멋진 외관을 보고 싶어 방문한 소우마야 미술관입니다.
소우마야 미술관은 멕시코 텔멕스 텔레콤 회장인 카를로스 슬림이 세운 미술관으로
1999년에 사망한 아내 소우아먀 도미트의 이름을 따온 미술관입니다.
소장 작품은 총 66,000여 점에 이르며 주로 15~20세기의 유럽 르네상스, 인상파, 근현대 미술품이 소장되어 있습니다.
소우마야 미술관을 실제로 보면 정말 웅장하고 아름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건물 자체가 예술작품처럼 느껴졌던 곳으로 개인적으로 낮보단 밤이 더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긴 일정은 아니었지만 멕시코시티에서의 시간은 굉장히 즐거웠습니다.
선선한 날씨와 친절한 사람들, 도시의 멋진 전경과 맛있는 음식까지 여행하기 좋은 도시의 장점은 다 가지고 있었습니다.
교통도 나름 잘 되어 있어서 지하철을 타고 주로 이동했고 때로는 택시도 탔습니다.
소칼로에서 멕시코 국기를 바라봤던 시간, 맥주 한 병을 들고 소나 로사 거리를 걸었던 시간들까지
그런 순간들이 여행의 진정한 즐거움이자 행복이라 생각합니다.
아직 많이 못 가본 중남미와 남미 국가들에 대한 기대를 준 곳입니다.
다른 사람보다 제 자신을 위한 글.
여행지에서의 정보는 구글이 더 많은 것을 알려주기에,
그 장소를 방문했을 때 어떤 느낌이었는지를 작성하면서
저에게도 그리고 일부 소수의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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