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스위스를 처음 방문했을 때의 기분을 잊지 못합니다.
작고 아름다운 마을인 인터라켄에 도착했을 때 본 그 눈부신 전경 그리고 융프라우까지.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인터라켄만의 특별함이 있던 곳이었습니다.
골드패스라인을 타고 스위스의 다른 도시들을 방문하는 것도 매우 즐거웠습니다.
약 30개국 80개 도시들을 다녀봤지만 스위스는 그중에서도 굉장히 특별한 곳입니다.
개인적으로 그리스, 크로아티아와 함께 가장 좋았던 나라 중 하나고 다시 한번 꼭 가보고 싶은 곳이기도 합니다.
여행을 하게 된다면 인터라켄에 머물면서 골드패스라인을 타고 여러 나라들을 돌아다니는 걸 추천드리며
때에 따라서는 다른 나라에서 숙소를 잡고 이동 편을 잡는 것도 좋은 거 같습니다.
다만, 딱 하나 아쉬운 점은 살인적인 물가뿐입니다.
1. 인터라켄
인터라켄은 스위스 베른 주에 위치한 마을로, 이름은 호수들 (laken) 사이 (inter)라는 뜻의 독일어입니다.
이름대로 동쪽에 있는 브리엔츠 호수와 서쪽에 있는 툰 호수 사이에 위치해 있는 골짜기 마을입니다.
유명 관광지를 끼고 있어 20세기 초부터 융프라우 산악철도를 개통하는 등 일찍이 관광 도시로 성장했습니다.
인터라켄의 동쪽에 있는 인터라켄 동역을 중심으로 그린델발트 터미널 또는 라우터브루넨과 벵엔을 거쳐
융프라우 꼭대기로 향하거나 휘르스트 등 각지로 향하는 산악 철도가 운행되고 있습니다.
또한 유럽 철도 중 파리와 베를린에서도 이 역까지 직통 열차가 다니고 있습니다.
실제로 가면 정말 아기자기한 느낌의 아름다운 마을을 볼 수 있습니다.
특별한 명소는 없지만 워낙 마을 자체가 예쁘기 때문에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시간을 보내는 게 좋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융프라우 산과 함께 시내에는 아레강이 흐르고 작은 집들이 모인 마을의 전경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하루 정도는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걸 추천드립니다.
융프라우 산으로 올라가는 일정은 하루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융프라우는 알프스의 주요 고봉 중 하나로 해발 4,158m를 가진 봉우리입니다.
베른주의 북부와 발레주의 남부 사이에 인터라켄과 피쉬 사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융프라우는 아이거, 묀히와 함께 베르너 오버란트와 스위스 알프스의 가장 독특한 광경 중 하나인
스위스 고원이 내려다보이는 거대한 산의 벽을 형성합니다.
정상은 1811년 8월 3일 아라우의 마이어 형제와 발레주에서 온 두 명의 샤무아 사냥꾼에 의해 처음으로 정복됐습니다.
20세기 초 융프라우 철도가 건설되면서 알프스 산맥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 중 하나가 되었고
2001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여유롭게 시간을 잡고 융프라우 정상에 올라가기 전에 있는 역들에서 잠시 하차해서
인터라켄 도시의 전경과 융프라우 산의 모습을 감상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정말 너무나도 아름다운 전경을 볼 수 있습니다.
정상은 여름에도 생각보다 추우니 꼭 외투를 챙기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가기 전에 쿠폰 등을 잘 챙겨서 꼭 신라면을 먹어야 합니다. 정상에서 먹는 라면 맛은 정말 최고입니다.
눈으로 뒤덮인 융프라우 산 전망에서 보는 전경은 비현실적으로 아름답습니다.
사진으로는 담을 수 없는, 정말 특별하고 소중한 순간을 만들 수 있습니다.
2. 골드패스라인
스위스의 아름다운 전경을 보면서 여러 도시들을 이동할 수 있는 골드패스라인은 꼭 타봐야 합니다.
저는 인터라켄에서 루체른-베른-취리히 그리고 다시 인터라켄으로 오는 일정이었습니다.
스위스에서 길게 머물지 못해 저 일정을 짧은 시간 동안 진행했습니다.
정말 찰나와도 같은 시간들이었지만 그때의 기억들은 너무나도 생생하게 남아있습니다.
3. 루체른
루체른은 스위스 중부 루체른주에 있는 도시로 루체른 주의 주도입니다.
루체른호의 서안에 붙어 있으며, 로이스강이 시내를 흐르고 있습니다.
8세기에 수도원과 대성당이 건립되었고, 알프스 산맥을 넘는 교통로의 요지로 발달한 곳입니다.
알프스 산맥의 유명한 필라투스 산기슭에 위치하여, 알프스 산맥과 루체른호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루체른의 상징인 카펠교는 로이스강을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는 지붕이 덮인 나부 인도교입니다.
근처 성 베드로 예배당의 이름을 따서 명명된 다리는 17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많은 내부 그림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1993년에 일어난 화재로 많은 부분이 파괴됐지만, 화재 이후 복원된 카펠교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지붕 다리이며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트러스교입니다.
아름다운 로이스 강, 작지만 예쁜 카펠교와 백조들 그리고 그 전경을 볼 수 있는 작은 유람선 투어까지
짧지만 정말 즐겁고 완벽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한적하면서 아름다운, 주변 풍경을 감상하면서 여행하기 정말 좋은 도시였습니다.
4. 취리히
루체른 다음의 일정은 취리히와 베른 방문이었습니다.
취리히는 스위스에서 가장 큰 도시이자 인구가 가장 많은 곳으로
스위스의 상업적, 문화적 중심지로서 제네바와 함께 가장 규모가 큰 도시입니다.
취리히에 도착했을 때 부슬비가 와서 조금은 아쉬웠지만, 그렇기에 더 특별한 시간을 보낸 거 같기도 합니다.
비 내리는 취리히 호수를 바라봤던 순간, 우산을 쓰고 취리히 도시 곳곳을 천천히 돌아다녔던 순간까지
취리히는 제 기억 속에 비 내리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도시의 이미지로 남아 있습니다.
5. 베른
베른은 스위스의 연방시이며 사실상 수도입니다.
1983년 베른 중심가에 있는 구시가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고
베른은 세계에서 가장 삶의 질이 뛰어난 10대 도시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베른에 방문했을 때는 비가 많이 와서 오랜 시간을 보내지는 못 했습니다.
정말 짧게 머물렀던 시간이기에, 돌아오는 골드패스라인 열차 안에서 굉장히 아쉬웠던 기억이 납니다.
개인적으로 더 오랜 시간을 보내고 싶었던 곳입니다.
그만큼 너무나 좋았고 그리고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여전히 인터라켄에서 느꼈던 그 기분과 아름다웠던 전경을 봤던 순간들이 여전히 기억 속에 남아있습니다.
여행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 그리고 그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느낄 수 있었던 시간입니다.
다른 사람보다 제 자신을 위한 글.
여행지에서의 정보는 구글이 더 많은 것을 알려주기에,
그 장소를 방문했을 때 어떤 느낌이었는지를 작성하면서
저에게도 그리고 일부 소수의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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