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오카 여행 (에세이 e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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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보단 일탈 (해외 여행기)

일본 후쿠오카 여행 (에세이 e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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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오사카, 교토, 고베에 5번째로 방문한 일본 도시는 후쿠오카였습니다.

일본 특유의 느낌이 나는 도시였지만 그러면서도 도쿄와 오사카와는 다른 매력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주요 명소들이 시가지 중심에 모여 있고 교통편도 잘 되어 있고 이동하기에 정말 편했고

무엇보다 맛있는 음식들이 많아서 나들이 같은 느낌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한국과는 다른 느낌의 모모치 해변과 후쿠오카 타워에서 바라본 도시의 멋진 야경

그리고 돈코츠 라멘, 모츠나베, 텐진호르몬, 와규, 타규 등 맛있는 음식들이 너무 많아 완벽한 여행지라 생각합니다.

화려하고 근사하기보다는 정말 소소하게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도시였습니다.


1. 후쿠오카

후쿠오카는 일본 후쿠오카현 중서부에 위치한 후쿠오카현청 소재지이자 후쿠오카현 최대 도시입니다.

또한 규슈에서 가장 큰 도시이며 한국과 지리상 가장 가까운 일본의 대도시입니다. 

도시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다른 일본의 대도시들보다 개방적인 게 특징인데, 한국,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옛날부터 교류가 있던 탓에 관동지방이나 타지방 사람들에 비해 외국인에게 개방적인 편입니다.

과거 에도 막부의 쇄국 정책이 시작되기 이전의 중세까지 하카타에는 일본과 아시아의 무역항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후쿠오카는 흔히 하카타라고도 불지만 후쿠오카와 하카타는 원래 다른 도시였습니다.

후쿠오카는 에도 시대에 건설되었고, 시 중심부를 흐르는 나카 강을 사이에 두고 서쪽에 있는 후쿠오카는

후쿠오카 번의 성시로서 발전했고, 동쪽에 있는 하카타는 상업 도시로서 발전해 왔습니다.

1889년에 후쿠오카와 하카타가 통합해서 후쿠오카 시가 발족했는데 이때 시의 이름을 둘러싸고 논쟁이 일어났으며

시의 이름과 공항은 후쿠오카로 하는 대신에 철도역과 항구 이름은 하카타로 하게 되었습니다.

부산에서 고속선으로 3시간 거리에 있고 도쿄와 상하이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어

하반도,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깝기 때문에 아시아를 향한 국제 도시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2. 후쿠오카 명소

1) 모모치 해변

모모치 해변은 시내에서 버스를 타고 쉽게 갈 수 있는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모모치 해변은 하와이산 모래를 공수해 조성한 인공 해변 공원으로 지역 주민들의 휴식장소이며

이국적인 휴양지 풍경을 가지고 있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작은 해변이지만 나름 운치 있는 전경과 어우러져 굉장히 이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다를 보면서 먹었던 덮밥과 피자 그리고 시원한 맥주는 지금도 생각납니다.

 

 

2) 후쿠오카 타워

모모치 해변 근처에 있는 후쿠오카 타워를 올라가면, 모모치 해변과 도시 전경을 볼 수 있습니다.

후쿠오카 타워는 시사이드 모모치 지구의 RKB 마이니치 방송의 본사 내에 있는 전파탑으로 높이는 234m입니다.

일본에서 가장 높은 해변가의 타워이기도 합니다.

최상층의 전망실은 엘리베이터로 약 70초, 높이 123m의 장소에 있으며 진도 7의 지진이나 풍속 63m에 견딜 수 있고

외관은 8000매의 반투명 유리로 덮인 정삼각기둥의 형상으로 삼각기둥의 상부에는 후쿠오카 시의 마크가 보입니다.

 

후쿠오카 타워 전망층에서 바라보는 도시의 전경과 모모치 해변의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낮에도 좋지만 야경이 더 멋있으니, 오후쯤에 올라가서 후쿠오카의 낮과 밤의 전경을 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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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다자이후

다자이후는 고대 일본에서 조정의 사무를 일부 분담할 목적으로 설치한 지방행정기관 겸 특수행정구역입니다.

다자이후 일대는 한반도의 통일신라, 고려나 중국 역대 왕조와 가까운 규슈의 관문도시로서

고대 일본의 대외 외교 창구이자 국방의 최전선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고대 이래 규슈 지역의 정치 중심지이자 경제, 문화적으로 중요한 곳이었지만 중세에 접어들며 기능이 차츰 약화되었고

근현대에 들어서 인근 항구도시 후쿠오카가 규슈 일대 최대의 도시가 되면서 다자이후는 외곽의 소도시가 되었습니다.

 

후쿠오카 시내와는 좀 다른 모습으로 일본적인 정취가 느껴졌던 곳입니다.
작은 길거리에 기념품 상점과 먹거리를 파는 가게들이 줄지어 있었습니다.
매화떡이라고 하는 우메가에모찌도 먹고 약간은 특이한 스타벅스에 들어가 시원한 커피 한잔까지.
여름이라 더웠지만 그래서 더 여유롭게 시간을 보냈던 곳입니다.

 

 

4) 캐널시티

캐널시티 하카타는 지항 8층, 지하 2층의 복합 쇼핑몰입니다.

캐널시티라는 말에 걸맞게 건물 동들 사이에 물이 흐르는데

바로 서쪽에 하카타강이 흐르고 있어 그 강으로부터 물을 끌어온 듯한 콘셉트입니다.

운하가 있는 곳에서는 매시 30분마다 분수 쇼를 하고 저녁에 방문하면 더 멋있다고 합니다.

각종 상점들과 굿즈샵이 있고 식당들도 있어 간단히 쉬면서 시간 보내기에 좋은 곳입니다.

 

5) 후쿠오카 맛집

후쿠오카에는 맛있는 음식들이 정말 많습니다.

하카타 야끼니쿠 타규, 텐진 호르몬, 이치란 라멘, 모츠나베 그리고 밀크티와 흑설탕 커피까지

가격도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아서 맛있는 음식들을 먹으며 식도락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명란젓은 꼭 사서 가져오시길 추천드립니다.
그중 단연 최고는 야밤의 포장마차에서 먹는 라멘이었습니다.
그런 평범한 순간들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으며, 그렇기에 후쿠오카 여행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도쿄, 오사카보다 화려하지 않고 명소들도 많지 않았지만, 그렇기에 더 여유롭고 즐겁게 여행을 했던 거 같습니다.
가끔씩 보이는 아름다운 전경과 맛있는 음식들, 거기에서 느꼈던 소중하고 행복했던 순간들.
앞으로 더 좋은 일이 많을 거 같다는 그런 기분이 들게 하는 여행이었습니다.


다른 사람보다 제 자신을 위한 글.
여행지에서의 정보는 구글이 더 많은 것을 알려주기에,
그 장소를 방문했을 때 어떤 느낌이었는지를 작성하면서
저에게도 그리고 일부 소수의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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