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빈 여행 (에세이 e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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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보단 일탈 (해외 여행기)

오스트리아 빈 여행 (에세이 e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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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이어 동유럽 여행의 2번째 목적지는 오스트리아 빈이였습니다.

 

2022.12.27 - [일상보단 일탈 (여행 에세이)] - 헝가리 부다페스트 여행 (에세이 ep12)

 

헝가리 부다페스트 여행 (에세이 ep12)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로마 여행에 이어 이번에는 동유럽 여행에 대해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2022.12.21 - [일상보단 일탈 (여행 에세이)] - 영국 런던 여행 (에세이 ep4) 영국 런던 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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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오스트리아는 동유럽이 아니지만 체코, 헝가리와 가까워 동유럽 여행의 필수 일정이 되는 거 같습니다.


1. 빈

빈은 오스트리아의 수도로 독일어 명칭인 빈 대신 영어 명칭인 비엔나로도 많이 불립니다.

면적은 414.9㎢로 서울보다 작으며 공원과 같은 녹지가 50%나 됩니다.

과거부터 신성 로마 제국, 오스트리아 제국,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주요 도시였으며

합스부르크 왕가의 통치하에 오스트리아가 주요 열강이었을 때는 세계적 대도시로 성장하여 번영했습니다.

빈은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뛰어난 치안 수준뿐만 아니라 온난한 기후에 울창한 가로수와 잘 정리된 깨끗한 거리 환경을 자랑하고

거리 곳곳에는 유럽 예술의 중심지답게 각종 문화 시설이 즐비합니다.

도시 구획과 도로 정비가 깔끔하여 교통 체증이 심하지 않고, 대중교통의 노선망도 우수하여 이동도 편합니다.

그럼에도 물가는 런던, 뉴욕과 같은 대도시와 비교해도 높지 않은 편입니다.

 

실제로 방문한 빈의 모습은 화려한 도시 그 자체였습니다.

슈테판 대성당, 쇤브룬 궁전, 케른트너 거리와 같이 방문할 곳도 많고 음식도 맛있었습니다.

빈은 2012년과 2015년, 두 번 방문했었는데 그때마다 참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여행하기 좋은 도시라 생각했습니다.

 

 

2. 빈 명소

1) 슈테판 대성당

슈테판 대성당은 빈의 심장부인 슈테판 광장에 자리 잡고 있는 빈 대교구의 대성당입니다.

루돌프 4세가 주도하여 지어진 것으로, 대성당이 건축되기 전에 있었던 두 채의 옛 성당 유적지에 세워진 것이라 합니다.

이 두 개의 옛 성당 가운데 먼저 지어진 성당은 1147년에 축성된 본당입니다.

오스트리아의 수도에 있는 가장 대표적인 종교 건물인 슈테판 대성당은 오스트리아의 역사에서 중요한 사건마다

산 증인의 역할을 해왔고, 다양한 색상으로 꾸며진 지붕 타일 덕분에 빈을 상징하는 랜드마크가 되었습니다.

 

케른트너 거리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슈테판 대성당 방문이 빈 여행의 시작점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웅장한 외관을 볼 수 있었고, 성당의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빈 시내의 전경은 아름다웠습니다.

 

 

2) 케른트너 거리

케른트너 거리는 링도로쪽 입구에서부터 슈테판 대성당을 이어주는 길입니다.

거리의 시작은 비엔나 국립 오페라 극장과 카페 자허라고 할 수 있고 슈테판 대성당을 가는 동안 다양한 상점들이 있어

늘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고 활기찬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저에게 있어 빈 여행의 시작과 끝을 함께 했던 공간입니다.

케른트너 거리에서의 모닝 커피로 하루 일정을 시작했고, 체코로 떠나는 기차를 타기 전에도 커피로 마무리했습니다.

눈부신 햇살 속에서 즐겁고 여유로운 사람들과 함께 있는 건 언제나 멋진 일입니다.

여행을 하면, 화려한 건축물이나 유적지가 없어도 이유 없이 기분이 좋아지는 곳이 있습니다.

저에게 있어 케른트너 거리가 그런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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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쇤브룬 궁전

쇤브룬 궁은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큰 궁전이자 문화적으로도 가장 뜻깊은 곳 중 하나입니다.

50만 평에 이르는 그 대지와 궁궐은 1996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되었고 공원 안에 있는 빈 동물원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동물원입니다.

마리아 테레지아가 프랑스의 베르사유 궁전에 비견되는 궁전을 가지고 싶다는 야심으로 건축했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샘이라는 뜻을 가진 이 궁전은 1619년 마티아스 황제가 사냥하다가 샘터를 발견했을 때

'이 얼마나 아름다운 샘인가'라고 외쳤다는 일화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쇤브룬 궁전은 18세기 중엽부터 1918년까지 합스부르크 가문의 여름 별장으로 쓰였고

황실의 여름 별장으로 쓰일 동안 이 궁전은 합스부르크 제국의 문화적, 정치적 중심지가 되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쇤브룬 궁전 방문이 빈 여행에서 가장 멋진 순간이라 생각합니다.
베르사유 궁전보다는 덜 화려하지만, 건축 자체와 그 공간이 주는 고유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심플하고 세련된 느낌의 건물과 드넓은 광장, 글로리에테까지 가는 길까지.
빈에서 가장 화려하면서 가장 클래식한 공간이라 생각합니다.

여름에는 더워서 이동하기 힘들겠지만, 그래도 글로리에테까지 올라가서 쇤브룬 궁전의 전경을 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4) 그린칭

그린칭은 빈 시내에서 북서쪽 외곽에 위치한 칼렌베르크 산 밑에 자리한 작은 시골 마을입니다.

호이리게라는 와인으로 유명세를 얻은 곳으로 로마 때부터 사람들이 거주한 유서 깊은 마을이기도 합니다.

또한 베토벤이 귀가 점점 들리지 않는 난청을 앓았을 때 요양차 살던 곳으로

베토벤의 유명한 교향곡인 전원 교향곡을 작곡한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름다운 중세 시대 전원의 풍경을 그대로 유지해 마을 전체가 문화재 보호 구역으로 지정된 곳입니다.

 

개인적으로 쇤브룬 궁전이 빈 여행의 하이라이트라면, 그린칭은 빈 여행의 에필로그와도 같은 느낌입니다.

너무나 예쁜 도시의 풍경과 높은 카페에 올라가 바라보는 빈의 전경은 눈부시게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대낮에 마시는 호이리게는 그 순간을 너무나도 아름다운 추억으로 만들어 줍니다.


빈을 처음 방문하고 3년 후에 다시 갔을 때도 여전히 빈은 아름답고 멋진 도시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꽤나 완벽한 여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화려함과 밝은 분위기, 여유가 느껴지는 공간 속에서 설렘이 가득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 나라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보는 것도 좋은 여행이지만
설렘과 기대가 가득 찬 모습의 관광객으로 그 도시를 보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여행이라 생각합니다.

 

 

첫 번째 동유럽 여행의 마지막 여행기는 체코 프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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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보다 제 자신을 위한 글.
여행지에서의 정보는 구글이 더 많은 것을 알려주기에,
그 장소를 방문했을 때 어떤 느낌이었는지를 작성하면서
저에게도 그리고 일부 소수의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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