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해 여행 (에세이 e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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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보단 일탈 (해외 여행기)

중국 상해 여행 (에세이 e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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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에 이어 2번째로 방문한 중국의 도시는 상하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시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를 뽑는다면 저는 상하이라고 말합니다.

동서양의 아름다운 모습이 잘 어우러진 상하이는 낮에도 멋진 도시지만, 야경 또한 눈부시게 아름답습니다.

지금은 아시아권의 대부분 나라들에 모빌리티 서비스들이 보편화되어 과도한 택시비가 나올 가능성도 낮고

택시비도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아서 편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1. 상하이

상하이는 중국의 사실상 최대 도시이자 경제 수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국 최대 증권거래소인 상하이 증권거래소가 있고, 다국적 기업들의 중국 지사들도 대개 상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전근대시절 역시 상해는 번화한 지역이었지만, 아편전쟁으로 서양 열강이 청나라를 굴복시키고 조계지가 된 후로부터

엄청난 발전을 거듭해 이미 1차 세계 대전 무렵 동아시아 최대의 경제도시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현재까지 중국의 4대 직할시 가운데 하나이자, 정치 중심지인 베이징과 맞먹는 경제수도로 쌍벽관계에 있습니다.

상하이의 면적은 6,341로 서울의 10배에 달하는 엄청난 크기입니다.

상하이의 발전상과 관련하여 아래와 같은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중국 수천 년의 역사를 보려면 시안을, 수백 년의 역사를 보려면 베이징을, 수십 년의 역사를 보려면 상하이를,

 수 년의 역사를 보려면 선전을 보라"

 

 

2. 상하이 명소

1) 와이탄

황푸 강을 끼고 강 서쪽에 자리 잡은 와이탄은 상하이의 주요 건물과 야경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입니다.

개항 이후에 발전했기 때문에 유럽식 건물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으며, 이런 역사성을 인정받아서

와이탄의 건축군은 전문중점문물보호단위로 지정되어 보호 중입니다.

푸동의 루자쭈이가 개발되기 전 상하이의 금융 중심지였으며, 지금도 금융가 및 상하이의 도심으로 번성 중입니다.

이러한 느낌 때문에 와이탄을 흔히 동방의 월 스트리트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저에게도 상하이의 아름다운 이미지가 각인된 곳이 와이탄입니다.

동양 느낌이 나는 건물들과 유럽식 건축물들이 조화를 이루어 형성한 와이탄은 낮보다 밤이 더 아름답습니다.

화려한 조명 속의 와이탄 야경은 정말 너무나 아름다워서 그 순간에 있었던 시간이 너무나 멋지게 기억됩니다.

 

상하이 여행에서 가장 특별했던 건 매일매일 하루의 시작을 신티엔디, 신천지에서 보냈다는 것입니다.  

신티엔디는 상하이의 현대적인 자동차가 없는 쇼핑, 식당, 엔터테인먼트의 거리입니다.

프랑스 조계시대의 오래된 건축물과 중국의 전통적인 룽탕까지 현대와 과거가 잘 조합된 대표적인 관광지입니다.

처음 신티엔디를 방문했을 때의 느낌은 너무나 밝고 아름다운 거리로 자연스럽게 기분이 좋아지는 공간이었습니다.

특별하진 않지만 매일 아침을 스타벅스에서 마시는 따듯한 아메리카노로 시작했고

그 밝은 공간에서 여유로운 행복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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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푸둥

푸둥은 중국 상하이 동부 지역의 이름이며 행정상의 공식 명칭은 푸둥신구입니다.

1990년에 푸둥의 개발이 시작되었고, 푸둥은 중국의 금융 및 상업 허브로 대두되었습니다.

루자쭈이 금융무역구가 바로 이 푸동에 있습니다.

푸둥에는 중국의 급속한 경제 성장을 상징하는 동방명주, 진마오 타워 등이 있어 화려한 스카이라인을 볼 수 있습니다.

 

푸둥에 방문했을 때, 도시의 화려함에 약간은 압도당했고 뉴욕이 이런 느낌일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와이탄과 다르게 고층 빌당들이 숲을 이루고 있었고, 고층 전망대를 가진 건물들이 화려한 빛을 내고 있었습니다.

동방명주와 상하이 세계금융센터 (SWFC)의 전망대에 올라가 아름다운 상해의 야경을 감상했습니다.

사진과 글로는 표현할 수 없는 전경, 와이탄과 함께 제가 생각하는 상하이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3) 루푸대교

루푸대교는 상하이의 황푸강의 가로질러 루완 구와 푸둥 신구를 잇는 길이 3900m의 세계에서 가장 긴 아치교입니다.

2.5억 위안이라는 거대한 비용이 투입됐고, 2003년 6월 28일에 준공되었습니다.

루푸대교의 가장 큰 매력은 다리 위로 올라가 상하이의 시내 모습과 황푸강의 전경을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엘리베이터를 통해서도 올라갈 수 있고 걸어서도 갈 수 있습니다.

올라가는 길은 생각보다 힘들지 않기 때문에 올라가면서 멋진 전경들을 감상하면서 가는 것도 좋습니다.

 

4) 예원

예원은 상하이 구시가지 푸시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명청시대의 양식을 가지고 있는 정원입니다.

중국 정원 중에서도 가장 섬세하고 아름답다고 평가받는 곳입니다.

예원은 명나라 1559년 반윤단의 개인 정원으로 만들기 시작하여 20년이라는 시간이 걸려 1577년에 완공되었습니다. 

반윤단은 아버지 반은을 기쁘게 하기 위해 예원을 만들었는데, 완공이 됐을 때 그의 부모는 이미 사망했다고 합니다.

반윤단도 완공된 후 몇 년 살지 못하고 병으로 죽었다고 합니다.

 

상하이의 화려한 모습을 보다가 전통적인 예원을 모습을 보니 약간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가장 중국적인, 이 아름다운 정원에서 나름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5) 쑤저우

쑤저우는 중국 장쑤성 남동쪽의 타이후 동쪽에 있는 운하 도시입니다.

상해에서의 일정이 남아 고속열차를 타고 쑤저우를 방문했습니다.

쑤저우의 명산 호구산에 방문하여 호구탑을 볼 수 있었습니다.

천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호구탑은, 피사의 사탑보다 백 년 정도 먼저 축조되었고 비스듬하게 기울어져 있습니다.

상하이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화려함과 반대되는 가장 전통적이 이었던 도시의 모습이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상하이의 야경을 선명하게 기억할 수 있습니다.

와이탄과 신티엔디 그리고 푸둥을 방문했을 때 느꼈던 그 설레임과 흥분은 여전히 잊지 않고 있으며 

지금도 아시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는 상하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금은 어떤 모습일지 정말 보고 싶습니다.

상해를 방문했을 때보다는 다른, 좀 더 재미없는 어른이 되어버린 제가 상해를 보고 어떤 느낌이 들지 궁금합니다.


다른 사람보다 제 자신을 위한 글.
여행지에서의 정보는 구글이 더 많은 것을 알려주기에,
그 장소를 방문했을 때 어떤 느낌이었는지를 작성하면서
저에게도 그리고 일부 소수의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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