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세미티 국립공원 방문 후 본격적인 캐년 투어가 시작됐습니다.
2023.01.23 - [일상보단 일탈 (여행 에세이)] - 미국 요세미티 국립공원 여행 (에세이 ep31)
미국 3대 캐년 중 하나인 브라이스 캐년과 자이언 국립공원이 첫 번째 일정이었습니다.
참고로 미국 3개 캐년은 자이언 캐년, 브라이스 캐년 그리고 누구나 잘 아는 그랜드 캐년입니다.
그랜드 캐년은 과거에 와봤지만 자이언 캐년과 브라이스 캐년은 처음이라 기대가 됐습니다.
미국을 방문한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그러하듯이 그랜드 캐년은 멀리서 보는 경우가 많은데,
자이언 캐년과 브라이스 캐년은 그보다는 좀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광활한 대자연의 아름답고도 웅장한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물론 트래킹을 못 한 건 굉장히 아쉽지만, 캐년 안으로 들어가서 그 전경을 보는 건 정말 좋았던 거 같습니다.
일정상 짧은 시간 동안 자이언 캐년과 브라이스 캐년에 머물렀지만
여행을 하러 온 입장에서 충분히 즐길 수 있었던 시간이었고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차를 빌려서 한 달이 넘는 일정으로 서부 여행을 한다면 여유롭게 자이언 캐년과 브라이스 캐년을 즐길 수 있겠지만
10일 이내로 여행을 한다면 패키지를 이용해서 보고 오는 걸 추천드립니다.
개인적으로 한 곳에 오래 머무르면서 많은 것을 보고 느끼는 여행을 선호하지만
이런 멋진 전경은 그 찰나 같은 순간이라도 한 번쯤은 보고 가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1. 자이언 캐년
자이언 캐년은 1909년에 국가 유적지로 지정되었고, 1919년에 유타 주의 첫 번째 국립공원으로 승격되었습니다.
참고로 자이언 (Zion, 한국말로 시온이라고도 불러집니다)의 유래는 히브리어로 평화 또는 피난처란 뜻으로
1800년도 후반 자이언 캐년 입구 스프링 데일이란 마을에 정착한 초기 몰몬교들이 명명한 이름이라고 합니다.
이 국립공원을 가로지르는 버진강 지류들이 만들어 낸 수백 미터의 수직 협곡은 오랜 침식 작용에 의해 생겨났는데
협곡은 빛의 각도와 양에 따라 크림색, 핑크색, 붉은색, 검은색 등 다채로운 풍경을 연출합니다.
저는 투어버스를 타고 자이언 캐년으로 이동했습니다.
커브길을 따라 올라가는 버스 안에서 바라보는 캐년의 전경도 굉장히 멋졌습니다.
실제로 가서 보면 정말 거대한 계곡 안에 홀로 들어와 있는 느낌이 들고
주위의 전경들이 너무 멋있어서 그 공간에 압도되는 느낌이 듭니다.
그 와중에 패키지여행에서 제공한 저 소박한 샌드위치와 감자튀김은 어찌나 맛있던지
여행을 더 기분 좋게 만들어 준 순간입니다.
2. 브라이스 캐년
자이언 캐년에 이어 방문한 곳은 브라이스 캐년이었습니다. 차로 약 2시간이 걸려 도착한 걸로 기억합니다.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바라보는 광활하고 오직 자연뿐인 전경도 굉장히 멋있었습니다.
브라이스 캐년은 미국 유타주에 있는 국립공원으로, 이 지역의 아름다운 경치와 자연을 보고하기 위해
1923년 준국립공원으로 지정됐고, 5년 후인 1928년에 국립공원으로 승격됐습니다.
실제로 가서 보면 브라이스 캐년은 수만 개의 섬세한 첨탑을 가진 여러 개의 반원형 극장들의 집단처럼 보입니다.
이 수만 개의 첨탑 하나하나는 모두 물의 힘에 의해 만들어진 거라고 합니다.
바다 밑에 있을 때 토사가 쌓여서 형성된 암석이 지방에 우뚝 솟은 후 빗줄기와 흐르는 물의 힘에 의해
다시 토사로 변하는데 단단한 암석만 침식되지 않고 남아서 첨탑처럼 생긴 것이라고 합니다.
브라이스 캐년을 형성하고 있는 반원형 극장의 가장자리는 50년 간격으로 약 1피트씩 후퇴하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은 지질학적으로 볼 때 대단히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 합니다.
이곳에서 서식하는 동물들 그리고 뿌리를 내리고 사는 수목과 화초들 모두가 이 신비한 자연 속에
서로 미묘한 관계를 유지하며 위대한 자연의 조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브라이스 캐년은 미국 남서부 여행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국립공원이라고 합니다.
그랜드 캐년이 장엄하고 거대한 규모로 분위기를 압도한다면 브라이스 캐년은 작지만 더 접근하기 쉽고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기 때문에 그렇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실제로 가서 보면 그랜드 캐년보다 더 아름답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무수히 많은 첨탑들이 푸른 하늘과 더 가까이에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전체적인 전경이 굉장히 아름다웠습니다.
멀리서 바라보는 느낌보다는 캐년 안에 들어와서 보는 순간이 정말 특별했습니다.
처음 가본 자이언 캐년과 브라이스 캐년은 정말 특별하고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대부분 그랜드 캐년 중심으로 가지만, 이곳들도 그 나름대로 특별하고 아름다운 전경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된다면, 아니 가능하면 시간을 만들어서 자이언 캐년과 브라이스 캐년을 방문하면 좋을 거 같습니다.
짧은 시간은 아쉬울 수 있지만, 그 찰나 같은 시간도 소중하게 만들 수 있는 곳들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시간이 충분하다면 트래킹을 하고 싶은 마음은 들었습니다.
브라이서 캐년과 자이언 캐년을 방문한 후,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떠났습니다.
2023.01.25 - [일상보단 일탈 (여행 에세이)] - 미국 라스베가스 라스베이거스 여행 (에세이 ep33)
다른 사람보다 제 자신을 위한 글.
여행지에서의 정보는 구글이 더 많은 것을 알려주기에, 그 장소를 방문했을 때
어떤 느낌이었는지를 작성하면서 저에게도 그리고 일부 소수의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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