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에는 약간 어울리지 않을 거 같은, 하지만 나름 매력적인 도시였던 디트로이트 여행기입니다.
미국 서부와 하와이와는 너무나 다른 느낌의 도시였지만, 디트로이트 특유의 클래식한 멋짐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도시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디트로이트의 매력에 느낄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1. 디트로이트
디트로이트는 미국 미시간주에서 가장 큰 도시이자, 미시간주 남동단 웨인군의 중심 소재지입니다.
디트로이트강을 낀 항구 도시로, 캐나다 남부 온타리오주 윈저의 북쪽에 위치한 유일한 미국의 중요 도시입니다.
과거 디트로이트는 세계의 전통적인 자동차 중심지로 유명했으며, 대중음악의 주요 원천지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자동차 도시와 모타운이란 두 개의 친근한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회양극화가 심하여 범죄율이 높은 것으로 악명이 높고 (에미넴의 고향입니다)
50만 명 이상이 거주하고 있는 미국 도시 중에서 가장 위험한 도시로 순위권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디트로이트의 경제 바탕인 자동차 공업의 몰락으로 200억대 규모의 파산을 신청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도 그런 삭막한 느낌이 짙은 약간은 쓸쓸한 도시였습니다.
날씨는 늦가을로 인해 쌀쌀했는데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그런 느낌이 들었던 거 같습니다.
거리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고, 높은 고층빌딩들만 덩그러니 놓여 있는 대도시에 와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그 특유의 독특한 분위기가 저에게는 너무나 매력적이었고
많은 사람들이 위험하다고 했지만 기분 좋게 많은 곳을 돌아다니면서 혼자만의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2. 디트로이트 명소
1) GM본사
디트로이트에는 쉐보레, 뷰익, 캐딜락, GMC를 생산하는 GM 본사가 있습니다.
본사 건물 가운데로 Marriott 호텔이 서 있고, 주변으로 네 개의 쌍둥이 같은 건물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내부로 들어가면 로비 같은 공간에서 잠시 쉬면서 전시되어 있는 GM 차들을 볼 수도 있습니다.
밖으로 나와 바로 앞에 있는 Riverfront를 걸으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았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디트로이트 강은 미국과 캐나다 국경을 이루기 때문에
건너편을 보면 캐나다 국기가 바람에 흔들리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디트로이트에서 저 건너편의 캐나다 윈저를 바라보면서 걷는 시간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한적한 조용한 도시 속에서 여유로움을 느끼면서, 조용하지만 깔끔한 도시의 전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2) 다운타운
디트로이트 다운타운을 부단히 걸어 다니면서 이곳저곳을 돌아다녔습니다.
오페라 하우스도 보고 디트로이트의 로컬 그라피티 아티스트들의 작품이 구석구석 전시된 더 벨트도 방문했습니다.
더 벨트 (The Belt)의 그라피티는 라이브러리 스트리트 컬렉티브 갤러리가 주관하는 프로젝트로
건물에 입점해 있는 갤러리를 둘러보는 것이 좋습니다.
건물 사이사이의 골목에 그려진 작품들은 강렬하고, 개성이 넘쳐 로컬 아트 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호주 멜버른의 호져레인이 생각났습니다.
미시간 빌딩도 방문했는데, 내부에 들어가니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말 그대로 황량해진 디트로이트 도시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디트로이트에서 3일 정도의 짧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미국의 다른 도시들을 방문했을 때와는 너무나도 다른 느낌으로 정말 색다른 기분으로 여행을 한 거 같습니다.
대도시로서 특유의 웅장함과 세련됨은 있지만 그 안으로 들어가면 약간의 쓸쓸함과 고독함이 있었던 도시였습니다.
디트로이트 시내를 혼자 걸어 다니는 건 위험하기에, 저처럼 혼자 돌아다니는 건 지양하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다운타운을 혼자서 돌아다니면서 느꼈던, 그 설렘과 낯설음이 공존했던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또 다른 의미로 여행이 가진 매력이라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보다 제 자신을 위한 글.
여행지에서의 정보는 구글이 더 많은 것을 알려주기에, 그 장소를 방문했을 때
어떤 느낌이었는지를 작성하면서 저에게도 그리고 일부 소수의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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