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여행 (에세이 ep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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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보단 일탈 (해외 여행기)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여행 (에세이 ep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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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여행의 마지막 방문지, 바로 크로아티아의 수도인 자그레브입니다.

전 일정이었던 플리트비체에서 쌓였던 피로가 누적이 되어 자그레브에 도착했을 때는 정말 피곤한 상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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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브로브니크에서 스플리트, 플리트비체까지 빡빡한 일정으로 심신이 지친 상태에서 도착했지만

자그레브에서 그 피로를 풀고 여유롭게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크로아티아를 여행하게 된다면 두브로브니크에서 시작해서 자그레브에서 마치는 일정이 좋은 거 같습니다.

자그레브는 두브로브니크와 스플리트에 비하면 도시의 아름다움과 명소는 부족하지만

그렇기에 더 여유롭고 느긋하게 일상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거기에 부담스러운 두브로브니크와 스플리트의 물가보다 훨씬 저렴하여, 부담 없이 더 많은 걸 즐길 수 있었습니다.

크로아티아 여행의 마지막을 정말 아름답게 마무리한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1. 자그레브

자그레브는 크로아티아의 수도로, 크로아티아의 북서쪽, 메드베드니차 산의 남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자그레브라는 명칭은 중세에 메마른 지역이었던 이곳을 지나가던 영주가 기사들의 목마름을 해결하기 위해 땅을 파서

우물을 발견했다는 뜻에서 유래하는데, 크로아티아어로 자그라비티는 움푹 퍼내다라는 뜻입니다.

크로아티아 최대의 도시로, 정치적으로 입법 기관과 행정부가 위치한 수도이면서 교통과 산업, 과학과 예술, 경제의

모든 분야가 집중된 크로아티아의 핵심 지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형적으로는 헝가리로부터 이어진 파노니안 분지의 남서부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지정학적으로는 중부유럽과

아드리아해를 남북으로 잇고, 서유럽과 발칸 반도를 연결하는 요충지이기도 합니다.

 

 

2. 자그레브 명소 

1) 반 옐라치치 광장

자그레브의 여행의 시작점은 반 옐라치치 광장이었습니다.

반 옐라치치 광장은 크로아티아의 농노제에 반대하여 혁명에도 참여한 요시프 옐라치치의 이름을 딴 광장입니다.

도시 중심에 이런 광장이 있는 것도 특이했고, 커다란 기마상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던 곳입니다.

낮에도 밤에도 아름다운 광장이며 활기찬 사람들의 속에서 여행자로서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던 공간입니다.

 

 

2) 자그레브 케이블카

자그레브 시내의 전경과 성 마르크 성당을 보기 위해 자그레브 케이블카인 우스피나챠를 탔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짧은 케이블카라고 알려진 우스피나챠는 정말 올라가는데 30초 정도 걸린 거 같습니다.

비록 찰나였지만, 소소하지만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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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로트르슈차크탑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서 올라간 로트르슈차크탑에서 자그레브의 여행의 시작점은 반 옐라치치 광장이었습니다.

로트르슈차크탑은 13세기 몽고의 침략을 막기 위해 세운 방어탑으로, 자그레브 시내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입니다.

17세기 도시 내 모든 물을 잠가야 하는 시간을 알리는 종탑의 용도로도 쓰였으나

어느 날 종을 도둑맞아 '도둑의 탑'이라는 뜻의 지금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로트르슈차크탑에 올라오면 자그레브 시내의 전경과 저 멀리 자그레브 대성당 그리고 성 마르크 성당도 볼 수 있습니다.

파란 하늘과 어울리는 자그레브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와볼 만한 곳입니다.

 

4) 성 마르크 성당

자그레브의 여행의 하이라이트 중 한 곳이었던 성 마르크 성당.

그 독특하고 아름다운 외관으로 성 마르크 성당은 레고 성당이라고도 불립니다.

선명한 색감의 화려한 타일 모자이크 지붕으로 유명한 로마네스크 양식의 성당으로 

타일 지붕의 왼쪽 문양은 크로아티아의 달마티아와 슬로베니아의 3개 지역을, 오른쪽은 자그레브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푸른 하늘과 독특하고 귀엽기도 한 아름다운 모습이 너무나 잘 어울려 계속 바라보고 싶었던 곳입니다.

 

 

5) 트칼치차 거리

낮에는 점심 식사를 하고 밤에는 시원한 맥주를 즐겼던 트칼치차 거리.

현지인들은 보통 트칼차라고 부르는 이 거리는 원래 메드베슈차크 강이 흐르던 곳이었다고 합니다.

이 강은 교회가 많고 수도사들이 주로 살던 캅돌과 상인들의 거주지였던 그라데츠의 경계를 나누는 역할을 했으나

19세기에 들어 강을 메워 트칼치차 거리가 생겨났고 각종 상업 시설과 카페 등이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낮보다는 밤이 확실히 활기찬 거리이며, 하루 일정의 마무리로 시원한 맥주로 보내기 딱 좋은 곳이었습니다.

즐거워 보이는 많은 사람들과 딱 좋게 흐르는 신나는 음악까지, 그 즐거움을 느꼈던 순간은 정말 특별했습니다.

 

 

6) 자그레브 대성당

마이어 미술관, 아트 파빌리온, 자그레브 중앙역 그리고 자그레브 대성당까지.

자그레브에 있던 주요 장소들을 걸어 다니면서 낮에서 밤으로 넘어가는 시간을 즐겼던 곳입니다.

크로아티아 사람들의 여유를 느낄 수 있었던 곳들이었고 너무나 아름다운 건물들이 시내 한 복판에 있어

여기에 사는 자그레브 사람들의 일상이 얼마나 좋을까라고 생각했던 곳들입니다.

 

 

크로아티아 여행은 자그레브에서 마무리됐습니다.

너무나 아름다웠던 두브로브니크와 스플리트에 비하면 어쩌면 약간은 담백한 도시일 수도 있지만

다른 의미로 크로아티아 여행의 하이라이트였던 거 같습니다.

이 나라의 일상 속에 있는 듯한 기분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냈으며, 아름다운 여행의 마무리를 잘 장식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스, 스위스와 함께 제가 생각하는 가장 아름다운 나라였으며 꼭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은 곳입니다.

두브로브니크와 스플리트 그리고 자그레브까지, 그 시간들이 너무나 생생하고 그립습니다.

 

자그레브는 크로아티아의 다른 도시들보다 상대적으로 물가가 저렴해 맛집들을 가기 좋습니다.

맛집들에 대한 글도 정리해보겠습니다.

 


다른 사람보다 제 자신을 위한 글.
여행지에서의 정보는 구글이 더 많은 것을 알려주기에,
그 장소를 방문했을 때 어떤 느낌이었는지를 작성하면서
저에게도 그리고 일부 소수의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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