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SK C&C 데이터 센터 화재로 인해 카카오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카카오톡 사용 불가뿐만 아니라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의 일상에서 카카오라는 서비스가 얼마나 깊게 관여하고 있는지,
많은 분들이 알게 되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와중에 이러한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기업들의 부단한 노력도 눈에 띄었습니다.
네이버 라인과 토스까지.
저 역시 카카오톡을 못 써서 문자로 지인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했으며,
다음, 티스토리까지 접속을 못 하니 굉장히 답답했습니다.
여기에 카카오 모빌리티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들도 오류로 인해
많은 문제점들을 야기했고, 수많은 사람들이 불편함을 겪게 됐습니다.
그럼 이런 일을 겪었기에 카카오톡을 쓰는 사람들이 줄어들게 될까요?
사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네트워크 효과 때문입니다.
네트워크 효과란 어떤 상품이나 서비스 사용가치가,
그 상품이나 서비스를 쓰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커지는 것을 뜻한다.
즉, 많은 사람들이 카카오톡을 쓰면 쓸수록 카카오톡의 중요성은 더욱더 커진다는 뜻입니다.
쉽게 생각해서 저 혼자만 카카오톡을 쓰고 있다면, 카카오 서비스는 의미가 없습니다.
카톡을 보낼 사람도, 받을 사람도 없기 때문에 유명무실한 서비스로 남게 됩니다.
하지만 주위 사람들 모두가 카카오톡을 쓰게 된다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우리들의 모든 커뮤니케이션이 카카오톡을 통해 진행되고 주위의 더 많은 사람들이 카카오톡을 쓰게 될 것입니다.
사실 라인도 기능적인 면에선 카카오톡과 다를 게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카카오톡이 메신저로써 압도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이유는
처음부터 이 카카오톡을 써왔기 때문입니다.
이미 강력한 네트워크를 구축한 카카오톡으로 인해 후발 메신저들은 아무리
편리하고 참신한 기능을 가져와도 지금의 카카오톡 체계를 무너뜨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반대로 카카오톡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 하고 있는 것도 동일한 이유입니다.
이 네트워크 효과는 비단 메신저 서비스 뿐만 아니라 틱톡, 인스타, 유튜브, 업비트 등
다양한 서비스와 산업에서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싸이월드, 페이스북처럼 강력했던 네트워크 효과를
상실하고 없어져버린 혹은 쇠퇴하고 있는 서비스들도 있습니다.
또한 참신한 컨셉으로 초기에 반향을 불러일으켰으나 네트워크 효과를 구축하지 못하고
존재감을 잃어버리는 서비스들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카카오톡에 너무나도 익숙한 우리들이 새로운 메신저를 쓰게 될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일상적인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메신저의 기본적인 기능이 어떻게 더욱더
혁신적이고 매력적으로 변모할 수 있을지 저는 감이 안 옵니다.
물론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
10년 전에 인스타그램과 유튜브가 우리의 일상 속 플랫폼이 될지는 아무도 몰랐고,
10년 후에도 인스타그램과 유튜브가 지금의 이 자리를 지키고 있을지는 모릅니다.
다만, 우리의 일상을 더욱더 편리하고 즐겁게 해 줄 새로운 서비스가
나타나는 것은 분명 좋은 일이기에 기쁜 마음으로 기다릴 뿐입니다.
일하는 영역에서는 전문가를 꿈꾸지만,
일상에서는 소소한 이야기를 하는 것을 좋아하는 평범한 직장인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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