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슈 여행의 세 번째 일정은 바로 벳푸였습니다.
유후인과 마찬가지로 벳푸도 온천으로 유명한 도시지만, 유후인보다는 규모면에서 확실히 컸습니다.
지옥순례라고 불리는 온천투어가 벳푸의 대표 명소이지만
이 외에도 글로벌타워, 벳푸타워, 벳푸공원 등 가볼 만한 곳들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멋있었던 곳은 글로벌타워에서 바라보는 벳푸 시내 전경이었습니다.
1. 벳푸
벳푸는 오이타현 중앙부에 있는, 오이타현에서는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입니다.
시내 각지에 온천이 많고, 용출량도 일본 1위인 온천 도시로서 일본 각지는 물론 세계에도 잘 알려진 곳입니다.
원천수 2,800여 곳 이상에서 하루 분출되는 온천량은 약 13만 7천톤에 이르는데
이런 온천은 관광과 산업뿐만이 아니라 사람들의 생활에도 폭넓게 이용되고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오이타 도시권에 속해 인접하는 오이타시와는 시가지가 타카사키산에 의해 분단되어 있지만
오이타시 중심부까지 철도로 15분 정도 소요되어 오이타시의 베드타운으로서의 구실도 하는 곳입니다.
저는 유후인을 방문한 후에 벳푸로 이동했는데, 기차보다는 무조건 버스를 타는 게 좋습니다.
기차로 갈 경우 오이타역으로 가서 다시 벳푸로 이동해야 되기 때문에 시간적으로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또한 버스를 타면 생각보다 멋진 전경들을 볼 수 있어, 버스 터미널에서 시간을 확인한 후 가는 걸 추천드립니다.
참고로 벳푸로 가는 버스 안에서는 무료 와이파이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2. 벳푸 여행 팁
1) 음식
벳푸 역시 관광도시답게 식당들이 꽤 많은 편입니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곳은 벳푸역 뒤편으로, 이 거리에는 식당들과 이자카야들이 몰려 있습니다.
가격대도 관광 중심지보다는 저렴하고 식사하고 벳푸역에서 이동하기 편해서, 더 좋은 거 같습니다.
2) 이동
벳푸에 가면 지옥순례를 하는 사람들이 많고, 글로벌타워나 벳부타워를 걸어가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보통 벳푸에서도 렌트를 많이 하는데, 저는 주차도 고민이 되어 버스를 이용했습니다.
버스 정류장에 버스 출발과 도착시간이 명시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보고 이동하면 됩니다.
참고로 일본 버스 요금은 탑승한 정류장과 하차한 정류장 간의 숫자를 보고 그에 따라 돈을 지불하면 됩니다.
저는 가마도지옥에서 글로벌타워까지 버스로 이동했고, 글로벌타워에서 벳푸공원, 벳푸역, 벳푸타워까지 걸어갔습니다.
3. 벳푸 명소
1) 카마도지옥
벳푸 지옥순례는 총 7개의 지옥이 있는데, 저는 그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카마도 지옥만 다녀왔습니다.
카마도 지옥은 예로부터 벳푸의 수호신 카마도 하치만쿠의 제사 때 제단에 올리 밥을 온천에서 뿜어져 나오는
98도의 증기를 이용하여 지은 것에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카마도 지옥의 장점은 볼거리가 많고, 온천 계란도 먹을 수 있으며 심지어 무료 족욕도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특히 한국인 단체 관광객이 있을 경우, 직원분이 한국말로 설명해 주시면서 소소한 이벤트도 해주십니다.
그리고 카마도 지옥에서는 온천 맥반석 계란도 먹을 수 있는데, 가격도 저렴하니 꼭 먹는 걸 추천드립니다.
한국에서 먹는 맛과는 약간 다른, 온천 특유의 유황 향이 나는 계란을 먹을 수 있습니다.
그 옆에는 온천물에 발을 담글 수 있는 족욕탕도 있는데, 별도 비용도 없고 수건도 무료로 제공해 줍니다.
제가 갔을 때는 약간 추운 날씨라 따듯한 온천물에 발을 담그니, 뭔가 피로가 사라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지옥순례를 하게 된다면 카마도 지옥은 꼭 가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2) 글로벌타워
가마도 지옥을 방문한 후, 버스를 타고 글로벌타워로 이동했습니다.
글로벌타워는 비콘플라자 옆에 위치하고 있는데, 주차는 비콘플라자 주차장을 이용하면 됩니다.
- 주소 : Oita Pref. Beppushi Yamanotechou 12-1
- 입장료 : 대인 기준 300엔
- 입장 시간 : 3~11월 09:00 ~ 21:00, 12~2월 9:00~19:00
글로벌타워는 개인적으로 벳푸에서 가장 좋아했던 곳입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벳푸시의 전경도 아름답지만, 글로벌타워 전망대 자체로도 너무 멋있었습니다.
낮에 보는 전경과 야경은 확실히 느낌이 다르기 때문에, 시간대를 잘 맞춰서 야경까지 보고 오는 걸 추천드립니다.
글로벌타워는 실내 전망대처럼 보이지만 천장이 오픈되어 있어, 밤에는 쌀쌀하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3) 벳푸타워
글로벌타워 전에 벳푸를 상징하는 전망대는 벳푸타워였습니다.
1957년 5월 10일 설립된 생각보다 오래된 전망대로, 2007년 일본 등록유형문화재로 지정된 곳입니다.
벳푸타워는 벳푸역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고, 시간이 된다면 한 번쯤 방문하는 것도 좋은 거 같습니다.
사실 전망대에 올라가 벳푸의 전경을 보는 건 벳푸타워보다 글로벌타워가 훨씬 좋기 때문에
밤에 조명이 켜진 벳푸타워 그 자체를 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바로 옆에 벳푸만이 있어서 벳푸타워 전망대를 올라간다면 밤보다 낮이 좋습니다.
4) 벳푸역
벳푸역은 사실 오이타역이나 유후인역에 비해서 지극히 평범합니다.
오이타역은 AMU Plaza가 있어 가볼 만한 곳이 많고, 유후인역도 바로 앞에 음식점들이 많은데
그에 비해 벳푸역은 정말 역의 기능만 있다고 보면 됩니다.
물론 벳푸역 뒤편에 식당가가 쭉 이어지고, 벳푸타워까지 가는 거리가 생각보다 예뻐서 가볍게 산책하기 좋습니다.
4. 벳푸 맛집
벳푸는 관광도시답게 맛집들이 많은데, 오이타시나 다른 곳에 비해 가격이 조금 더 비싼 편입니다.
개인적으로 벳푸에서 식사를 한다면 벳푸역 뒤편에 있는 식당이나 이자카야를 추천드립니다.
음식점들도 많고 가격대도 합리적이라 가볼 만한 곳들이 많습니다.
이번에 추천드리는 곳은 벳푸역 근처에 있었던 이자카야인 벳푸 스미슌입니다.
가격대도 좋고 음식들도 맛있고, 종업원분들의 친절과 열정까지 너무나 만족스러웠던 곳입니다.
맛집에 대한 세부 정보는 하기 포스팅 참고 부탁드립니다.
2023.12.20 - [일상보단 일탈 (해외 여행기)] - 일본 규슈 여행 벳푸 맛집 이자카야 Beppu SUMISHUN, 벳푸 최고의 술집
벳푸는 온천으로 유명한 관광도시답게, 온천 컨셉의 지옥순례에서부터 글로벌타워 그리고 벳푸타워까지
가볼 만한 곳이 많은 매력적인 도시입니다.
또한, 거리나 주거지역을 걷다 보면 우리나라의 목욕탕도 많이 볼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일상적인 모습이 더 매력적이었고 정말 일본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전경이었습니다.
물론 벳푸 여행의 최고의 순간은 글로벌타워에서 바라본 벳푸의 야경이었습니다.
글로벌타워에서 계단을 타고 올라가 벳푸시의 전경을 바라본 그 순간은 아직도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다른 사람보다 제 자신을 위한 글.
여행지에서의 정보는 구글이 더 많은 것을 알려주기에, 그 장소를 방문했을 때
어떤 느낌이었는지를 작성하면서 저에게도 그리고 일부 소수의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오이타 여행기입니다.
2023.12.22 - [일상보단 일탈 (해외 여행기)] - 일본 규슈 여행 오이타 여행기, 오이타 가볼 만한 곳 그리고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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